남아공에서 온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폴더, 오카피. 기타 메이커



이번에 소개하는 나이프는 고전적 풍미가 물씬 넘치는, 투박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나이프인 오카피입니다.
스테인리스가 나이프의 주 재료로 사용되는 오늘날에, 고전적인 탄소강 소재와 제작 방식,
그리고 빈티지한 나무 몸체를 사용해 옛날 느낌을 물씬 살린 제품들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형 폴더인 1907E 모델과, 평상시 휴대용으로 적합한 아이템인
1979/3 모델 ('바나나' 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음) 두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나이프, 오카피를 만나보시죠~!

오카피 나이프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아프리카에 사는 소과의 동물인 오카피(오가피가 아닙니다 ㅎㅎㅎ)의 이름을 그대로 따 온 회사로,
원래는 1902년 독일에 있는 칼의 도시 졸링겐에서부터 그 역사를 시작했습니다.
1987년까지 독일에서 칼을 만들다가, 87년 이후부터는 남아공으로 생산기지를 옮겨서 독일인 기술자의
감독 하에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부터 현재는 각종 농기구 및 나이프 등을 만드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카피 나이프의 1907-E 모델입니다. 길이 약 23cm의 대형 폴더입니다.
저는 첫인상에서부터 꽤 강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연..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쫙 뻗은 칼날, 굴곡지고 매끈한 나무 몸체, 그리고 거기 박힌 별과 초승달 문양이 너무도 고풍스럽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저절로 손이 가 구입을 하게 되었나봅니다.
이 나이프는 레저용 나이프로 분류되어 도검소지허가를 득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프이고, 판매처에서도 이를 명기하고 있습니다.
칼날에 오카피 나이프의 로고와 생산지역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손에 한번 올려봤습니다. 얄상하지만 꽤 큼지막 한 것이 한 덩치 합니다.
저 특유의 문양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손에 쥐어 봤습니다. 성인 남자의 보통 손 크기가 넉넉하게 맞습니다.
손이 큰 사람도 무리 없이 파지할 수 있겠습니다. 나이프를 살짝 쥐어 보고는,
흑인 노동자가 커피 농장에서 커피 원두가 들어있는 부대를 부우욱 하고 뜯어 보는 장면을 상상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가는 날에 작업용도로 써 보면 어떨지...ㅎㅎㅎ

오카피 나이프가 작동하는 원리를 보여 주는 사진입니다. 오카피 나이프에는 딱히 안전장치가 없고,
칼날을 핸들 상부에 위치한 거대한 판 스프링이 받쳐주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 스프링들은 탄성이 매우 좋아 나이프를 접고 펼때 단단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요즘 나이프들에게 안전장치가 한두개씩 달려있다는걸 생각해 보면, 상당히 클래식한 방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맥가이버칼이랑 똑같습니다.

물론 장력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접히거나 하진 않지만, 날이 접히는 방향을 유의하여 조심스럽게 사용해야만 합니다.
접을 때도 마찬가지로, 양손을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칼날이 접히는 방향에 손가락을 올려놓지 않았는지 잘 살피고 접어야 합니다.
갑자기 탁 하고 접혀서 손가락을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편의 모습입니다. 장식이 붙어있는 아까와는 달리 꽤나 수수한 모습입니다.

얌전히 접혀 있는 1907-E 모델... 상당히 슬림합니다.
날 뿌리 부분에는 고리가 달려있어 카라비너 등에 채우고 휴대할 수도 있습니다.

접힌 상태에서 칼등의 모습입니다. 망치로 때려 만든 듯, 칼등의 형태가 매우 우둘두툴합니다.
보통 이부분에 후가공이 이루어지는 다른 나이프들과는 달리, 상당히 투박하게 처리를 해 놓았습니다.
이런 점도 나름 매력이라면 매력이겠습니다. ㅎㅎㅎ

핸들의 내부 모습입니다. 그저 나무 2개를 이어붙인 것 같은 이 모습...
다른 나이프들은 보통 금속으로 안쪽에 라이너를 넣고 겉에 나무로 핸들을 치장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오카피는 마치 오피넬처럼 나무만을 사용해서 핸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피넬에 비해 후가공이 조잡하기 그지없습니다.
나름 아프리카스럽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퍼포먼스 테스트.. 일단 이 나이프는 제가 숫돌로 샤프닝 연습을 계속 하면서 갈아 준 상태라 어느 정도 절삭력이 있습니다.
이 나이프를 처음에 받으면, 상당히 무딘 날을 하고 옵니다. 숙련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한나절이나 걸렸습니다. -_-;
추가금을 지불하면 샤프닝 서비스를 해 주는 판매처도 종종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다음은 EDC용으로 적합한 폴더인 1979/3 모델, '바나나' 입니다.
곧게 뻗은 탄소강 칼날에, 동글동글 귀여운 나무 그립이 매력적인 나이프입니다.

참고로, 제 손가락을 해먹은 넘이 저넘입니다...나쁜넘...-_-+

1907-E 모델에 비해 상당히 소형이고, 앙증맞아 매력을 느끼실 분들도 더러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형이라 휴대하기도 좋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무리 없이 쓰일 수 있지 않을지...

역시나, 이 모델도 반대편에는 각인이 없습니다. 조금 심심하네요.

손 위에 올려놔 보았습니다. 칼을 다 펼친 상태에서 손바닥 안에 다 들어가는 크기네요. 귀엽습니다. ^_^

쥐어 보았습니다. 여느 맥가이버 칼 정도 크기인 것 같습니다.
포장지를 자른다던가, 택배박스 테이프를 뜯는다거나, 플라스틱으로 된 포장 등을 제거할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접으면, 성인 남자 보통 손 중지손가락보다 약간 긴 크기로 접힙니다. 몸체가 상당히 슬림하기 때문에
정장 안주머니 등에 휴대하고 다녀도 괜찮겠습니다. 두꺼운 시가 담배 등하고 같이 놓아도 어울리지 않을지요. ㅎㅎㅎ

퍼포먼스 테스트... 역시나 바나나 나이프도 날이 매우 무딘 상태로 오기 때문에 관리를 좀 해 줘야 제 성능을 냅니다.
몇번 숫돌로 갈아주니 저정도로 잘리게 되네요.

역시나 바나나모델 또한 가공상태가 상당히 투박합니다.
저는 이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해서 괜찮아보이네요. ㅎㅎㅎ

결론: 비록 월드컵을 개최한 국가이긴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생소한 국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부터 온 나이프라 이국적 색채가 물씬 풍긴다는 점,
그리고 그 디자인이 상당히 고전적이고 특이하며 매력적이라는 점,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사용할 사람이라면 날을 갈아주어야 하는 등 어느정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탄소강이기 때문에 스테인리스처럼 녹에 강하지가 않아 과도 등으로 사용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고,
장마철 같은 때는 관리를 잘 안 해주면 녹이 슨다는 점, 전체적인 마감처리가 투박하고 조잡하다는 점
 스프링 장력이 세기 때문에 펴고 접을 때 주의하지 않으면 부상의 우려가 있다는 점 등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점 또한 많은 나이프인지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특유의 디자인이나 형태, 고전스러움으로 보았을때 각종 사진촬영 등의 빈티지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좋아보이고,
옛날 스타일 나이프라 어르신들께 잘 손질된 '바나나' 모델을 선물해 드려도 좋아하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리뷰를 마칩니다.

항상 방문해주시는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

덧글

  • 루루카 2012/07/29 18:12 # 답글

    와우... 예쁘네요. 얼핏 보면, 초기 권총(?) 처럼 생겼어요. 장식도 그렇고...

    그리고 인기글 축하드려요~
  • 세바스찬 2012/07/29 19:49 #

    아이쿠!!! >_< 감사합니다 루루카님! >_<

    예... 그래서 장식용 화승총 모양 라이터 같은거랑 같이 진열해 놓으면 분위기 있을 것 같아요. :)
  • 사용자 2012/07/30 09:53 # 삭제 답글

    사용자 입니다.
    조잡함에 극치를 달리는 칼이지만..
    막쓰기는 좋지요. 조잡한 막칼의 이미지..

    부엌에 놓고 각종 포장을 뜯는데 사용하고 있는데..
    물이라도 튈라치면 바로 녹이 쓸고..

    샤프닝 연습하는데는 좋을 것 같습니다.
  • 세바스찬 2012/07/30 11:06 #

    네 ㅎㅎ 맞습니다. 탄소강이라 칼날에 물이 튀면 얼마 안 가 녹물이 올라오더라고요. 과일깎는 건 힘들고요. 그래도 쓰임새는 이래저래 다양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잡하긴 해도 이쁘긴 이쁘니까요. 저는 주로 물하고 잘 접촉하지 않는 횐경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관상용하고 박스뜯기가 주 용도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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