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방랑자들이 쓸 법한 도구, Case 00052 Hobo Knife W.R.Case & Sons (..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제품은, W.R.Case & Sons Cutlery Co.(이하 케이스 나이프) 에서 만든 '호보 나이프' 입니다.
일전에도 비슷한 컨셉의 제품들을 2가지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 제품은 앞서 소개한 두 제품보다 마감이 월등히 뛰어나고
구조 또한 튼튼합니다. 최고급형이라 보시면 되겠네요.

W.R.Case & Sons Cutlery Co. 는 1889 년에 설립된 아주 오래된 미국의 날붙이 제조 회사입니다.
벅 나이프(1902년) 보다도 오래된 역사를 자랑합니다. 유럽의 행켈이나 빅토리녹스보다는 조~금 뒤쳐지지만요.
현재 케이스 나이프는 라이터로 유명한 '지포' 에 인수되어 자회사로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포라이터에 케이스 마크 인쇄한 제품들도 꽤 보임다.)

케이스는 창립 이래로 꾸준하게 전통적인 스타일의 나이프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금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한 제품을 내놓고 있죠.(자이텔, G10 같은 합성소재를 사용한다거나)

'호보' 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부랑자 또는 일용직 노동자를 뜻합니다.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면서 식생활은 해결해야겠기에
그들이 고안한 여러 가지 도구들이 있는데, '호보 나이프' 는 그들이 사용하던 도구에서 착안해 만든 
휴대용 식기세트라 보심 되겠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고른 모델은, 뼈를 사용한 아주 전통적인 스타일의 모델입니다.
고급스러워 보이고, 가죽제품을 같이 두면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조만간 가죽제 쉬스도 따로 주문해야겠어요.

제품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그마하면서도 제법 묵직합니다.
종이 박스 안쪽을 열면, 갈색 종이에 싸여있는(이것도 제법 클래식합니다.) 나이프와, 제품보증서가 들어있죠.
사실 국내에서 구해볼까 했는데, 국내 공식 수입사라는 데선 56달러짜리 자이텔버젼(더 싸구려입니다) 
나이프를 12만원 가량에 팔고 있더라구요. 어잌쿠 안 사고 말지.
그래서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로 눈을 돌렸는데, 나름 만족스럽더라구요. 68.39~77.95 달러자리 이 제품을 9만원에 구했으니..

이 도구는 나이프/포크/스푼 3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프는 꽤 길고, 다목적으로 쓸 수 있으며,
상당히 예리합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브래드포드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이 나이프엔 숙련공의 정성이 묻어납니다.
대신에 수제품이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는 발생할 수 있어서, 사용자가 살짝 보완을 해줘야 합니다.

사진은 토머스 제퍼슨(2달러) / 호보 나이프 / 비비탄총을 놓고 같이 찍어봤습니다. ㅎㅎㅎ

나이프 강재는 Tru-Sharp™ surgical steel 이라는 강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성분을 공개 안하는 걸로 봐선 회사 기밀쯤 되는듯 :P
아무튼, 상당히 날카롭고 잘 드는 나이프입니다.

핸들은 동물의 뼈로 되어있습니다. (아마 소뼈겠죠?) 살짝 태운 듯한 느낌이 들고,
중간엔 케이스 로고가 박힌 판이 있습니다.

숟가락 부분을 펴 봤습니다. 뿌리부분엔 병따개가 있고, 크기는 티스푼보다 조금 더 크지만
그래도 없느니보단 나은듯 합니다. ㅋ

포크 부분입니다. 똑같이 뿌리부분에 병따개 같은 게 있습니다.

모든 장비를 다 분리하면 이처럼 스푼/나이프/포크 구성의 훌륭한 식기세트가 완성됩니다.

케이스 호보 나이프의 결속 구조는 이전에 소개했던 동종의 다른 어떠한 제품들과 비교해도 강력한 결속구조를 자랑하는데,
그 이유는 고정핀쪽을 보시면 앞쪽은 두껍게, 뒤쪽은 얇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스푼과 포크를 재결합한 후 접으면, 날 뿌리부분의 병따개가 고정쇠가 되어 나이프 사용중에도 빠지지 않도록
단단히 결속시켜 줍니다.

그런데 케이바나 보커 등 제품을 보면,

케이스 같이 단단한 결속이 되는게 아니고, 아주 간단한 구조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이프 사용중에 엇~ 하면 포크와 스푼이 분리될 수도 있다는 얘기죠.
뭐 두 제품의 가격을 생각해 보면 이해되는 부분입니다만...

접힌 호보 나이프를 손에 쥐면 이정도 크기입니다. 백팩 등에 넣고 다니기 좋겠네요.
별매품으로 멋진 가죽제 쉬스가 또 있던데... 그걸 미처 못 샀네요. 다음달에 주문해서 들여와야지..

제품 자체가 좀 고전스런 면이 없잖아 있기 때문에, 좀 빈티지한 소품을 늘어놓고 찍었을 때 잘 어울립니다.
왠지 가죽부츠 신고 컨트리음악 틀고 카우보이모자도 써야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ㅎㅎㅎ

나이프를 쭉 펴봤습니다. 식기용 나이프도 되지만, 예리해서 과도로도 사용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나이프이긴 나이프이되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심 되겠네요.
무엇보다도 저 뼈 핸들하고 광택 나는 칼날이 넘 이쁘지 않나요? +ㅅ+

결론: 다목적 아웃도어/캠핑/낚시 등에 쓰기 좋은 멀티툴입니다. 
밥숟가락으로 쓰기엔 숟가락 크기가 다소 작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없느니보단 나을듯 합니다.
새벽 낚시터에서 커피 한 잔 타서 숟가락 꺼내 여유있게 휘휘 저으면서 월척을 기다리는 강태공의 느낌,
캠핑 가서 소시지를 자르는 여행자의 느낌이 어떨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툴인듯 합니다.
 
재질 자체가 고급스럽고 마감처리도 뛰어난 제품이기 때문에 어르신들 선물로도 좋습니다.
저도 일단 이 제품은 아버지 환갑 겸 은퇴선물로(..죄송합니다 아들이 돈이없어서 ^^;)
선물해 드리기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전에 커쇼의 코럴 크릭 나이프 받으시고는 애지중지하시면서 늘 갖고다니시더라구요.
이제 은퇴도 하셨고, 여러군데 여행도 가시는데 이런 물품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 하고 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제껄 사야겠죠? ㅠㅠ
이거 사진찍고 몇번 만져보고 하니깐 저한테도 뽐뿌가 와서 안되겠슴;;
이상 케이스 호보 나이프 소개를 마칩니다.

P.S. 실사용 사진... 불편하지만 먹을 수는 있었습니다. ㅋㅋㅋ 차라리 샐러드를 사서 해볼걸 ㅋㅋㅋ


덧글

  • 루루카 2014/07/29 15:25 # 답글

    신기해요~ 그런데 하나 있으면 편하긴 해보이네요?
    (위생적으로는 좀 불안하지만???)
  • 세바스찬 2014/07/29 15:27 #

    네 어디 외출하실 때 편합니다. 위생적인 문제가 있어서 사용 전에 물티슈로 한번 싹 닦고 사용하시는게 좋겠지요. :)
    별도의 쉬스(칼집) 도 판매중이라 거기 넣고다니면 되고요.
  • 존다리안 2014/07/29 16:30 # 답글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제트이군요.
  • 세바스찬 2014/07/29 16:53 #

    응? 세기말 인가요? 저는 미국 서부쪽을 생각했는데...
  • 산중암자 2014/07/30 15:33 # 답글

    - 일전에 올리신 윈체스터와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

    그러고보니 전 야외용 취사도구를 미군용 매스킷 하나로 버티고 있군요...OTL...
  • 세바스찬 2014/07/30 18:29 #

    오히려 그게 더 낫지 않나요? 수저도 크고 ㅎㅎㅎ
  • 토드리 2014/08/01 23:26 # 답글

    우와 이거 이쁘네요. 뭔가 하나 사야한다면 이걸 사고싶은...?ㅎ 이쁘기도 하고 유용하기도 하네요 ㅋㅋ
    뭔가 웰메이드한 느낌이라 더 사고싶어지는 것 같아요 ㅋㅋ

    그와중에 나가사키 ㅋㅋㅋㅋㅋㅋㅋ 실사용 ㅋㅋㅋ
  • 세바스찬 2014/08/02 00:49 #

    꽤 묵직합니다만 정말 웰메이드입니다. ㅎㅎㅎ 이놈한테 반해서 케이스나이프 다른 제품도 사모으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방금 따끈하게 사진 찍었으니 이놈도 한번 올려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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