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합으로 라면 끓여먹기 냠냠일기



이번에 군장샵에서 이탈리아제 M54 반합 세트를 샀어요.
이탈리아어로는 Gavetta Italiano Modelo 1954 라고 합니다.
M54라는거슨... 1954년에 처음 나왔다는 것으로.....
이탈리아군이 1950~60년대 사용하던 잉여물자를 국내 수입하여 들여온 것입니다.
사관학교 같은데서는 1980년대까지 썼다고도 하네요.
현재는 이탈리아군에서도 다른 반합으로 교체가 되어 쓸일이 없는... 뭐 그런 장비입니다.
그래서인지 신품임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창고에서 썩은듯한 느낌이 나는 제품이 왔네요.
마치 그지깡통 같은... 밥 좀 주세요 네에~~?

남는 건 힘밖에 없어서 벅벅벅벅 닦아주니 이렇게 광택을 회복(...) 했습니다.
전체가 두툼한 알미늄으로 되어있고, 위 아래를 덮고 있는 뚜껑을 작은 후라이팬 처럼 쓸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치 아주머니들이 냄비 처음 샀을때 하는 것처럼, 모든 팬과 통에 식초 살짝 넣고 부글부글 끓여줬습니다.
이러면 유해한 성분이 좀 날아간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끓였던 물을 따라 버리고, 깨끗한 물을 담아 라면을 끓입니다.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어 그런지 금세 끓어오릅니다.
라면 퐁당~!

볶음김치도 좀 만들어 보았습니다.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약불에서 살살... 눌러붙지 않게 볶아줍니다.
...근데 한눈 팔아서 조금 태움 ㅠㅠㅠㅠ

짜잔- 훌륭한 라면이 완성 되었습니다.
뭐 반합에 끓였다고 해서 특별히 맛이 좋다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왠지 느낌이 있어서 좋네요.
캠핑 갈 일 있을때 반합에다가 먹을 것을 좀 챙겨가서 데워먹고 그래봐야겠어요. :)
단점이라면, 팬이나 반합을 데울 때 손잡이가 엄청 뜨거워져서 행주를 여러겹 겹쳐서 손잡이를 잡아야된다는거?
뭐 옛날 물건이니까 그정도 불편함은 감수하려고 합니다. ㅎㅎㅎ





덧글

  • 기롯 2019/01/13 14:14 # 답글

    아...갑자기 라면이 급땅기기 시작함...
  • 세바스찬 2019/01/13 14:19 #

    ㅋㅋㅋ 라면을 드시는 겁니다! 반합에!!! (아무말)
  • 잉붕어 2019/01/13 14:51 # 답글

    같은 시기에 쓰이고, 지금도 쓰이는 한국군 반합보다 더 편해보이는군요.
  • 세바스찬 2019/01/13 16:20 #

    아무래도 손잡이 달린 팬이 두개라 좀더 편의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리 좋아하는 이탈리아 답기도 하다 싶고요. ㅎㅎㅎ
    최근에 나온 신형 반합 보니까 독일연방군 반합 같은거 못지 않게 좋아져서 개선되지 싶습니다.
  • 함부르거 2019/01/13 20:53 # 답글

    그냥 군용 반합일텐데 이탈리아제라고 하니 어딘가 우아해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
  • 세바스찬 2019/01/13 21:27 #

    엄... 이탈리안 감성 하면... 좀 가격이 있어 보이죠. ㅋㅋㅋㅋㅋ
    다음엔 파스타를 해 먹어 봐야겠어요.
  • 라무 2019/01/13 22:27 # 답글

    저거보니 예전에 현역때 보급품 정리지원 갔는데 수통에 메이드인USA 1944 찍혀있던거 기억나네요 ...
  • 세바스찬 2019/01/13 22:48 #

    이렇게 또 기억폭력이.... ㅠㅠ
  • 나이브스 2019/01/14 01:30 # 답글

    군대 용품은 최강이시다.
  • 세바스찬 2019/01/14 13:18 #

    군용품... 그거슨 바로 신뢰성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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